창작활동 지원에 초점 … 설계용역 착수
우범지대로 각인된 인천 연수고가 아래 지하보도를 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밑그림 그리기 작업이 시작됐다.

연수구는 '연수고가 지하보도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 설계용역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먼우금사거리에서 함박뫼사거리로 향하는 연수고가는 1993년 만들어졌다. 길이 252m, 폭 16~25m 규모다.

고가 아래 지하보도는 현재 특별한 용도로 활용되지 않고 벤치와 자전거 거치대 정도가 자리 잡고 있다. 하루 약 80~100명이 지하보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부터 전국적으로 건립되기 시작한 '생활문화센터'는 기존 관람 위주의 문화시설과 달리 체험과 창작활동 지원에 초점을 맞춘 시설이다.

이 사업 과업지시서를 보면 센터는 크게 6가지 종류의 공간으로 꾸려진다. 우선 출입구 양 끝으로 그림과 사진 등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홀이 들어선다.
센터 내부에는 북카페 등 개방형 공간인 '커뮤니티카페', 연극·무용·댄스 등 공연 동아리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공연창작연습실'이 마련된다. 또 드럼 같은 방음설비가 필요한 악기들을 연주할 수 있는 '방음부스홀'과 소규모 동아리 모임 공간인 '작은모임방',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실'이 들어선다.

구는 올 12월31일까지 설계용역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10억원으로 국비 4억원, 시비 3억원, 구비 3억원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정부의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올 상반기 확정된 사업이며 사업비는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