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격화되며 줄어 … 중국에 1위 넘겨
국내 수산물 최대 수출 상대국인 일본에 대한 수산물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수산물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까지 국내 수산물 수출량은 46만346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3472t에 비해 14.9% 증가했다. 수출금액도 5.5% 늘어났다.

하지만 무역을 비롯, 각 분야에서 우리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일본 수출은 전년에 비해 10% 감소했다.
일본은 우리 수산물 수출에서 18%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 상대국이다.

올 들어 대일본 수출은 8만6913t으로 전년 동기 9만6548t에 비해 10% 감소했다.

특히 7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한· 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대일본 수출은 더욱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이후 두달 간 대일본 수출은 2만320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110t에 비해 11.1% 감소했다.

올 들어 일본에 대한 수출이 감소한 반면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 상대국 1위 자리도 중국으로 넘어갔다.

8월말까지 대중국 수산물 수출은 8만7451t으로 전년 같은 기간 5만7981t에 비해 50.8% 증가했다. 수출 금액도 3분의1 이상 많아졌다.

수산물 중 김은 수출금액 4억71만달러로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출금액을 기록한 참치는 3억8468만달러로 지난해 4억2356만달러 보다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수산물 및 수산식품 수출 촉진을 위한 민관합동회의를 갖고 세계 각국의 수입검사 강화 등 높아져 가고 있는 무역장벽을 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