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항공 OZ739편 여객기가 비상구 좌석에 탑승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면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2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30분 인천공항을 떠나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739편 여객기가 이륙 30여분 만에 긴급 회항했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한지 30분이 지나서 '비상구 오류(에러) 메시지'가 떴는데 비상구 좌석에 앉은 60대 남성 승객이 비상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건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비상문은 열리지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오류 메시지가 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회항을 결정했다.
승객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는 안전한 회항을 위해 서해 상공에서 연료를 모두 소모한 뒤 오후 11시30분쯤 인천공항으로 다시 착륙했다.

비상구 손잡이를 건드린 60대 승객은 회항 착륙 직후 인천공항경찰단으로 넘겨졌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왜 비상문을 열려했는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OZ739편은 캄보디아 프놈펜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는 시간을 고려해 이날 새벽 3시30분 인천공항에서 다시 이륙해 프놈팬으로 출발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