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접목 통해 새로운 예술 만들어 안산의 문화적 변화 한 축 담당하고 싶어"
한류 강사 트레이너 양성과정 운영 계획

"우리 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예술혼을 현재에 맞게 재현하고 표현해 그걸 기반으로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세계화가 우리학교가 지향하고 있는 교육의 목표이자 창학 이념입니다."

지난 2일 취임식과 함께 3년 임기의 서울예술대학교 13대 총장 공식 임기를 시작한 이남식 총장(64·사진)이 밝힌 대학의 미래 비전이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으로 모든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이 이뤄지고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공연예술과 미디어 창작을 통해 민족의 예술혼을 재현하고 과학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만들어 세계속에서 창작으로 승부하는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한 달을 누구보다 바쁘게 달려 온 이 총장은 "우리 대학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비전 2025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와 규정을 개선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그는 "우리 대학 캠퍼스 마스터플랜 계획에 의거해 공연장과 학생수에 비해 부족한 시설 등을 새로 건립하고, 연초에 티켓 발행과 연중 공연계획을 세워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연을 개방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등 안산을 문화적으로 변화시키는데 한 축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오는 10월 내한하는 태국 뮤지컬 공연단을 안산에 초청해 안산 온누리M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 가정을 위한 뮤지컬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예술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에 대한 열망에 발맞춰 서울 명동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남산 드라마센터의 학교시설을 활용한 한류 강사 트레이너 양성과정을 외부기업과 협력해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6일 지니홀딩스와 한류 강사 트레이너 양성과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과정은 졸업생을 훈련시켜 외국 방송국 등에 취업의 길을 열어주고 한류 트레이닝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짧게는 한 달, 길게는 1년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예술대는 창학 이래 처음으로 대학 구성원의 참여와 민주적인 절차로 총장추천위원회(교원 10명, 직원 3명, 학생 2명, 동문 2명)를 발족시켜 총장 초빙 공모, 총장 3인 법인 이사회 추천 등을 거쳐 이 총장을 선임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 농화학과, KAIST 산업공학 석·박사를 마친 공학박사로 국제디자인 대학원 대학교(IDAS) 부총장, 전주대학교 총장(제9·10·11대), 서울과학종합 대학원 대학교 총장,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