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이 제250회 정기연주회를 갖고 쇼스타비치 '첼로 협주곡 제1번' 등을 연주했다./사진제공=부천시
부천필이 제250회 정기연주회를 갖고 쇼스타비치 '첼로 협주곡 제1번' 등을 연주했다./사진제공=부천시

 

 
다음 달 유럽 순회공연을 앞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난 25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제250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연주회에는 부천필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가운데 '첼로 협주곡 제1번'과 '교향곡 제10번'을 연주했다.
 
'첼로 협주곡 제1번'은 독일 짐멘아우어의 소속 아티스트이자 노부스 콰르텟의 첼리스트 문웅휘가 협연했다. 오케스트라 합주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도, 독주 파트에선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전위적이고도 해학적인 선율을 그만의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이어지는 '교향곡 제10번'에서는 어두운 분위기의 서정적인 제1악장부터 현악과 목관이 빠르게 연주되는 자유로운 제2악장, 경쾌한 왈츠 느낌의 제3악장, 정적인 연주로 시작됐다가 환희를 외치듯 화려하게 마무리되는 제4악장까지, 악보 위를 뛰어놀듯 자유자재로 쇼스타코비치의 서법을 구사하는 연주로 많은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장을 방문한 한 관객은 "클래식 애호가로서 부천필이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연달아 연주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쇼스타코비치 심포니를 실황 연주로 감상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앞으로도 잘 연주되지 않는 작곡가의 곡들도 많이 들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감상을 전했다.
 
한편, 부천필은 10월 유럽 투어를 떠나 독일 쾰른필하모니홀, 베를린필하모니홀, 프랑스 메츠시 아스날홀에서 초청 연주회를 한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