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4일 연극 '아! 각시탈'
日무사 대결·애절한 사랑 그려

 

연극 '아! 각시탈'이 인천서구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대중아트컴퍼니'가 제작한 '아! 각시탈'은 제24회 서곶문화예술제의 공연작으로 경쟁 선정된 작품이다.

시대를 초월한 민중 저항의 상징인 각시탈은 요즘 노재팬(No Japan) 상황과도 맞아 떨어진다.
이번 각시탈에서도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룬다. 황후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일본에 대한 복수심으로 낮에는 바보, 밤에는 각시탈을 쓰고 활약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각시탈 내용에 기존 연극에서 보지 못했던 화려한 액션이 더해질 예정이다. 특히 조선 무술인과 일본 무사와의 대결에서 한국의 전통 무예인 택견이 선보인다. '백기신통비각술'이라는 택견 기술을 이용한 일본 무도와의 맨몸 대결 장면 등이 볼 만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 야생화인 각시붓꽃과 애절한 설화를 녹여낸 남녀 간 사랑도 극의 중심을 이룬다.
주인공 각시탈 역에 배우 이정훈이, 스미꼬는 장혜선, 히에무라는 이주호가 각각 맡았다. 배우 최종원과 이태훈, 이종렬과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택견 전공자들이 특별·찬조 출연한다.

장혜선 대중아트컴퍼니 대표는 "나라가 평화로울 때 택견은 동네 대항 민속놀이이지만 위험이 닥쳤을 때는 살상의 기능을 하는 민족의 무술"이라며 "나라 잃은 억울함과 독립운동을 택견으로 승화시킨 멋진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3일 오후4시, 10월4일 오후8시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 공연시간 1시간20분. 전석 2만원(인천시민·국가유공자·장애인 50% 할인) 032-579-1150

한편 10월3일부터 5일까지 서구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서곶문화예술제'에 '아! 각시탈' 뿐 아니라 '도둑잡이 굿-잃어버린 꽹과리를 찾아서', 서구구립예술단 축하공연, '덩덕쿵 판타지', '가무악한마당 짓' 등의 공연과 '노을, 그 새로운 시작'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