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혁신위 권고안 이후 스스로 마련한 과제 발표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체육대회 구조개편, 주중대회 개최 금지 등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내놓은 일부 권고안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이유로 반발해 온 대한체육회가 스스로 10대 혁신과제를 마련해 발표했다.

체육회는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컨벤션센터 대회의실에서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가 주도한 혁신과제안을 공개했다.
<표 참조>

체육시스템 혁신위는 또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의 7차례 권고안에 대부분 공감하지만 소년체전 개편과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주중 대회 폐지·주말 대회 전환과 같은 사안은 정확한 실정 파악이 먼저라며 권고안의 유예와 보완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혁신위는 환경, 국민, 체육인, 조직 등 혁신 영역을 4개로 나누고 인권 향상시스템 구축, 선진적인 스포츠인재 양성시스템 마련, 국민과 함께하는 전국종합체육대회로의 개편 등을 세부 과제로 제시했다.
위성식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권고안을 대한체육회에서 엄중히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사무처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대표 체육단체로서 무거운 책임의식 하에 스포츠선진국으로서의 새로운 체육 100년을 열어갈 수 있도록 본 과제안을 충실히 검토해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혁신위원회 혁신과제안을 기반으로 향후 100년을 맞이할 대한체육회의 최종적인 자체 혁신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체육시스템 혁신위는 체육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관 합동으로 출범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체육회가 체육계의 근원적인 혁신을 위해 올해 1월 이사회 결의로 발족한 기구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