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주민자치 시대를 알리는 '주민자치회'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구는 25일 부평구청 내 중회의실에서 주민자치회 통합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주민자치회는 특정 사안에 있어 주민들이 직접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기구를 말한다.

기존에 비슷한 역할을 하던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센터 운영 등 행정과 관련된 협의 권한만 가졌다면 의사 결정 기구인 주민자치회는 적극적인 주민자치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구는 지난 7월 '부평구 주민자치회 실시·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부평5동과 청천2동을 시범 사업 대상으로 지정해 공개 추첨 절차를 거쳐 선정된 80명의 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구는 현재 2곳인 시범동에 이어 내년에는 7개동을 추가한 뒤 오는 2022년까지 부평구 전체 22개동에 주민자치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대식에 참여한 김은미 주민자치위원은 "주민자치회에 소속된 위원으로서 주민들이 서로 돕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며 "많은 주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차준택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주도 참여문화가 확산돼 실질적인 동 단위 주민자치가 실현되길 바란다"며 "주민자치회가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구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