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내년 교육 정책' 설명
▲ 25일 남동구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 교육정책 연구 결과 발표 및 토론회'에 참석한 도성훈 교육감이 기조설명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취임 2년차에 접어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020년 주요 정책 추진 방향으로 '폭력 없고 자치를 강화하는 인천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도 교육감은 25일 시교육청에서 인천교육 성과 및 2020년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슬로건으로 '실천하는 민주시민,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제시했다. 도 교육감은 이날 8대 주요 정책, 31개 세부 사업을 설명했다.

도 교육감은 먼저 학교 폭력 업무를 각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겠다고 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와 행정직 간 학교 폭력 관련 업무를 분담하기 어려워 갈등을 빚고 있다. 향후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면 그만큼 각 학교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 교육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학교 자치 강화를 위해 중·고등학교 학생회장 공약이행비를 한 학교당 기존 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리고, 학교구성원 인권 증진 조례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교육감은 "내년 3월부터 학교 폭력 업무가 분리된 후 교육지원청에서 업무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을 5명씩 더 확충하겠다"며 "교내 자치 활성화를 위해서 민주시민을 기르는 인천교육과정 개발 등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도 교육감은 2021년부터 서해5도 등 도서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을 별도로 선발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 도서지역에서 근무를 하려면 남부교육지원청에서 8년을 근무해야하는데, 이런 조건을 없애고 도서지역 근무 희망자를 별도로 선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교직원들에 대한 복지를 강화할 계획으로 이미 최근까지 34억원을 투입해 도서벽지 교직원 관사 시설 5곳을 개선했다.

한편 도 교육감은 지난 17일 태풍 '링링' 피해지역인 강화군 삼량고에서 열린 군·구의회 체육대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피해지역인 강화군에 가서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점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학사 일정이 진행 중일 때는 학교 시설 개방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