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프로와 교과 연계해 흥미 유발...학생들 사고 능력·창의력 '쑥쑥'
▲ 소화초 학생들이 독서활동 수업과 연계된 현장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소화초

수원 소화초등학교가 학교도서관 수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독서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사고능력과 창의성 및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소화초 1학년 신입생들은 입학 후 첫 수업을 학교도서관에서 시작하는 전통이 있다.
사서 교사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 만난 친구들과 어색함을 풀고 웃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소화초 독서프로그램의 특징은 독서 활동과 교과를 연계하는 '융복합 수업'이다.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수업에 참고할 수 있는 도서를 알려주고 활용방법도 가르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체험활동이 더해진 융복합 수업도 한다.

소화초에서는 매년 방학마다 '학교도서관과 함께하는 신나는 방학독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교과와 연계된 주제를 선정한다.

주제에 따른 독서 활동을 통해 사전에 전반적인 지식을 익히고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체험 활동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과학단원과 연계해 '모르는 게 약, 알아야 약'이라는 의약을 주제로 운영했다.

보건교사와 사서교사가 협력해 사전학습을 하고, 약사와 간호사를 초청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 후에 학생들은 한독의약박물관과 약품생산 공장을 탐방해 약을 제조해보는 체험활동 시간을 가졌다.

김나은(11)양은 "방학독서체험은 책에서 읽은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다"며 "체험을 통해 직접 소화제를 만들어 약사나 제약회사에서 하는 일을 해보니 흥미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매년 9·10월에는 '책 향기 독서축제' 기간을 약 2주간 마련해 학생들이 읽은 책을 추천하는 '어린이 북 토크'도 진행하고 아침방송을 통해 이를 소개하면서 학교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임재혁 소화초 교장은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독서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학생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돼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화초 학교도서관은 '전국도서관대회'에서 2016년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017년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