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기종식의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 만들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ASF방역대책본부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최고수준의 강도 높은 방역대응조치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실제 최고 수준의 대응체계를 가동해 작은 가능성이라도 막아야 한다. 안타깝고, 반발이 심하더라도 망설이지 말고 매뉴얼대로 최고 수준의 대응기조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시군 사정을 고려해 도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 비용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집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적 살처분에 대해 농민들이 망설이고 반발하는 것은 보상 문제가 가장 크다.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정 농민들이 특별한 희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보상을 현 시세에 맞게 최대한 억울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포시 의심 신고에 대해 "공식검사 결과만을 기다리지 말고 심각한 상황임을 유념해 발생했다고 가정하고 과할 정도로 준비해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이재명 지사는 "전 세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조기 종식한 사례가 없다고 한다. 경기도가 전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도록 강도 높은 차단 방역을 추진해 나가겠다. 시군에서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들과 함께 양평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책 상황실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간을 감안하면 상황 종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터진 구제역도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보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장에 대한 '돼지반출금지 조치기간'을 당초 1주간에서 3주간으로 연장 운영하고, 거점 소독시설을 17개 시군 29개소로 확대 및 모든 축산차량 소독 등 현재 지침보다 강화된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확진판정지역인 파주시와 연천군에 각각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 도내 19개 시군에 긴급지원 방역대책비 30억원 등 총 5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