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봉사

▲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2011년 설립 … 참여자 꾸준히 증가

현재 243개 클럽·4100여명 활동

연주·공연·강사까지 왕성한 활약

연합회 코치발굴교육 17회 실시



"노인의 자발적인 봉사는 그들의 삶을 바꾸는 기회는 물론, 우리 지역을 바꾸는 길이 될 것입니다."

143만 노인 시대의 경기도.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는 늘어나는 노인의 수에 맞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봉사'를 통해서다.


# '노인 봉사' 향한 9년의 시간

24일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에 따르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노년기의 봉사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봉사를 원하는 노인은 대부분 크게 보람찬 여가시간을 보내고 싶다거나, 어려운 이웃을 도우겠다거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다는 동기를 내비친다.

이는 사회적인 활동을 중단하면서 상실한 지위와 역할, 자신의 가치를 충족하고자 하는 심리로 알려졌다. 실제 노인이 갖는 사회적 문제해결에 봉사가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역사회도 얻는 것이 많다. 자원봉사 인력충원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노인의 기술 등을 필요한 이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 노인자원봉사의 시스템은 사회적 인식 등의 한계로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다. 이에 경기도연합회는 2011년부터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를 설립해 대응해왔다.

센터는 봉사를 희망하는 노인 15~20명으로 구성된 '노인자원봉사클럽'을 운영 중이다. 클럽에 가입하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봉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당초 몇 개에 불과했던 클럽 개수는 연합회와 지회의 직원 60여명이 봉사를 위한 교육과 역량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선 결과 9년 사이 무려 243개로 확대됐다.

4131명에 달하는 노인들이 마을가꾸기·노인치매예방·특화활동·노인건강증진 등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봉사는 월 2회(1회당 2시간) 이상 이뤄진다.


# 지역 속 '촘촘한 봉사' 키운다

경기도연합회는 노인자원봉사에 대한 인식개선을 비롯해 1만명 노인 자원봉사자를 향해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보다 다양하고 세밀한 봉사형태가 쓰인다.

최근 노인 봉사는 골목길에서 쓰레기를 줍는 게 전부가 아니다. 연합회는 기존 환경 미화, 교통신호 도우미, 안내원 등으로 한정됐던 자원봉사 활동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연 봉사'가 있다. 클럽 회원 노인 가운데 예술적인 재능이 있는 노인은 경로당, 요양원, 마을잔치 등에서 공연으로 활동하고 있다.

색소폰, 하모니카, 아코디언, 기타 등의 악기연주와 노래, 고전무용, 사물놀이, 뮤지컬 공연 등 손으로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 밖에 골프 등 체육 분야는 물론 미술, 네일아트, 미용, 마사지 등에 재능이 있는 노인들은 관련된 교육의 장에서 강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연합회는 앞으로도 노인 봉사가 시대에 맞게 발전하도록 봉사역량을 개발하는 등 역할의 '전문코치'를 양성하고 나섰다. 최근까지 코치 발굴 교육이 17회 실시된 바 있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관계자는 "자원봉사를 통한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욕구충족과 전문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인뿐만 아니라 다른 세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지역사회에서의 노인참여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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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노인지원정책

폐지줍는 어르신 생활지원치매안심센터 잇따라 개소


수원시의 '노인지원정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폐지 줍는 어르신의 생활을 지원하고, 자원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수원시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위원회'가 지난 20일 출범했다.

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시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열고, 8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을 비롯한 당연직 4명, 수원시의회 의원·전문가·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위촉직 8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년이고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 사업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 신규 사업 발굴, 자원재활용 활성화 등에 필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지난 1월 개정된 '수원시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했다. 해당 조례는 2017년 장정희 수원시의원의 대표발의로 제정됐다.

시는 생계가 곤란해 폐지를 줍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지원하는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기회와 지원금을 제공한다.
위촉장을 수여한 조무영 제2부시장은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지원 사업을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는 올해 '치매안심센터'를 잇따라 개소하며 노인복지를 확대한 바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노인에게 치매 조기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과에 따라 치매예방 프로그램, 인지기능 강화 프로그램, 인지기능 재활 프로그램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시는 지난 7월에는 장안구 연무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조성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환자와 그들의 가족, 지역주민이 거주지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보건소는 연무동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치매관리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