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삼성역 2개 노선 신설 확정
내달 운행업체 입찰
지난 4월 수익성이 없다며 폐선돼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야기한 인천 송도~서울 광역급행버스(M버스) 2개 노선 /출처=인천일보DB

지난 4월 수익성이 없다며 폐선돼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야기한 인천 송도~서울 광역급행버스(M버스)가 이르면 올해 안 부활한다.

22일 인천 연수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지난 20일 노선조정위원회를 열고 송도와 서울 공덕역·삼성역을 오가는 M버스 2개 노선 신설을 확정했다.

여의도 쪽으로 향하는 공덕역 노선은 송도 먼우금초등학교를 기점으로 제3경인고속도로, 구로디지털, 여의도를 지난다. 총 48㎞ 구간에 버스 8대가 투입된다.

강남과 잠실로 향하는 삼성역 노선은 송도 6·8공구를 기점으로 한다. 앞서 인천시는 이 두 노선에 더해 송도 먼우금초와 삼성역 72㎞ 구간을 오가는 노선도 신설을 요청했는데 이번 대광위 심의에서 이 노선은 삼성역 노선과 합치는 쪽으로 결정됐다.

노선 합병은 송도와 서울을 오가는 기존 노선이 적자로 폐선됐던 영향으로 보인다. 올 4월 송도와 여의도·잠실을 잇던 M6635·M6636 운행사는 적자를 이유로 노선을 폐지해 서울로 출근하는 송도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야기했다.

대광위는 10월 중 노선 공고와 운행업체 입찰을 진행하고 11월 중 업체를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체가 버스와 차고지 마련 등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경우 올해 안 운행 개시도 가능하다.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을) 의원은 인터넷 게시글을 통해 "M버스 노선 신설로 주민 불편을 덜 수 있어 다행"이라며 "단순 노선 신설에 그치지 않고 교통복지 차원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운영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광역버스 준공영제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국토위 차원에서 계속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비례) 의원도 "이번 노선조정위에서는 시점과 종점이 우선 결정되고, 이후 운송사업자 모집 단계에서 사업자의 설계로 노선과 정류장 등이 구체화된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