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에 대한 경기도민의 염원을 음악을 통해 알리는 'Let's DMZ 피스 메이커(Peace Maker) 콘서트'가 22일 오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문화재단 공동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그리스 가수 마리아 파란투리, 소프라노 서선영, 정태춘 밴드,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등이 출연했다.

콘서트 1부에서는 그리스의 대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헌정한 '교향곡 제3번'을 경기필하모닉, 소프라노 서선영, 의정부시립합창단,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의 합동초연했다.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후보에 나란히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정태춘 밴드 등을 비롯해 그리스의 유명 가수이자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분신이라 불리는 마리아 파란투리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사계', '그날이 오면',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 '민통선의 흰나비' 등의 노래를 준비했다. 그리스 국회의원 출신 인권운동가로도 유명한 마리아 파란투리는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교향곡 제3번'을 헌정했다는 소식에 이번 콘서트 참여를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피스메이커 콘서트는 DMZ 국제포럼, DMZ페스타 등 경기도가 마련한 'Let's DMZ'와 함께 평화시대 '한반도 신경제·평화의 중심'으로 도약할 경기북부 지역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효은 평화대변인은 "9·19 선언 1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기를 맞아 이번 콘서트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염원과 DMZ의 가치가 국내외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경기북부를 평화와 번영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민선7기 경기도의 비전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