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돌파 카드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세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위기감이 짙어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폭이 커질지 주목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여파로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자 당내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은 위기 돌파를 위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22일 "개혁적 인물을 내세워 잃어버린 중도층을 되찾아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이 인위적으로 물갈이를 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다.

물갈이 확대 요구가 수치로써 결정되는 현역의원 평가나 경선 결과에 곧바로 영향을 끼칠 여지는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미 공천룰과 현역의원 전원 경선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현역 의원의 불출마를 당 지도부가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당내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 중진들을 중심으로 용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