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이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 학부모 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사진제공=성남시

 아동수당을 체크카드로 받고 있는 성남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아동수당 도입 1년을 맞아 체크카드 발행 제휴사인 신한카드사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035명 중 892명(86.2%)이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는 아동수당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부모의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 답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이유로는 '거의 모든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다른 지자체보다 2만원을 더 줘서'를 꼽았다.


 또 아동수당 체크카드 가맹점 4만3000곳을 대상으로 매출 전표를 통해 사용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동수당 체크카드 전체 금액 485억원 중 170억원(35.1%)이 동네마트, 슈퍼에서 사용된 것을 파악됐다. 이어 대중음식점 99억원(20.4%), 병원·약국 61억원(12.5%), 학원 36억원(7.4%), 어린이집 32억원(6.6%) 등의 순이었다.


 시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아동수당 지원 사업을 펴 소득과 상관없이 만 6세 미만 아동에게 정부 지원금 10만원에 인센티브 1만원을 더해 11만원을 지급해왔다.


 올해 1월부터는 아동수당 인센티브 금액을 월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려 12만원씩 주고 있다.


 시는 올해 편성한 138억원의 아동수당플러스 지원 사업예산 중에서 소득 상위 10% 가구에 지급하려고 했던 86억4000만원을 인센티브 인상액으로 활용했다.


 아동수당법이 1월15일 개정·공포돼 그동안 제외로 하던 소득 상위 10%의 가구에도 아동수당을 지급하도록 하면서 상위 10%에 주던 수당을 추가 인센티브로 전환한 것이다.


 개정된 아동수당법은 이달부터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만 7세 미만으로 확대해 성남시 대상자는 4만8000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소득 수준 상위 10%를 제외로 한 정부와 달리 6세 미만 모두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한 것은 선택적 복지를 보편적 복지로 바꾼 첫 사례"라며 "아동수당이 지역 소비 증가로 이어져 중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 신장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