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운항 재개가 무산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4월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신규 운송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이 사업 포기 공문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저건설 관계자는 "인천~ 제주 여객선 운항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후 인천해수청에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대저건설은 당초 올 상반기까지 인천~ 제주 항로에 대형 카페리를 투입하기로 하고 중국에서 선박까지 빌려왔지만 인천항에 접안시설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취항이 지연돼 왔다.
대저건설은 한·중 카페리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지어 이전해가면 이들 카페리가 이용하던 제1국제여객터미널 접안시설을 활용하려 했으나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이 일정보다 늦어지면서 여객선 취항도 함께 지연됐다.
대저건설은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선박 용선료, 인건비 등으로 200억 원가량을 투입했으나 여객선 운항이 늦어지면서 더 이상의 비용 손실을 감당키 어려워지면서 최종적으로 사업 포기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수청은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이 필요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사업자 선정 등을 위한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를 받은 사업자가 스스로 사업을 포기한 사례가 없어 관련 법과 규정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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