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핸드볼협회와 '제휴'
지도자 연수프로그램 공유키로
男 합동 훈련·A매치 개최 합의
▲ 지난 1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크로아티아 간의 핸드볼 교류 협정식에서 김경태(왼쪽 네 번째) 대한핸드볼협회 아카데미 원장과 토미슬라브 그라죠바크(오른쪽 네 번째) 크로아티아핸드볼협회 협회장이 협정서에 서명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세계적인 핸드볼 강국인 크로아티아핸드볼협회와의 제휴를 통해 선진 핸드볼 시스템을 도입하고 양국 핸드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협회는 지난 1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쉐라톤호텔에서 양국간 핸드볼 교류 협정식을 갖고, ▲지도자 연수 및 아카데미 지도자 라이센스 프로그램을 함께 공유하고, ▲남자핸드볼 합동 훈련 및 A매치 개최(청소년, 주니어까지 확대), ▲미니핸드볼 및 비치핸드볼 교류, ▲심판 연수 및 양국 리그에 심판 교환 프로그램 운영, ▲세계 핸드볼 변화 대응 공동 프로젝트 수행 및 공동 마케팅 방안 발굴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핸드볼협회(KHF) 아카데미 김경태 원장과 크로아티아핸드볼협회(CHF) 토미슬라브 그라죠바크(Tomislav Grahovac) 협회장 등이 참석해 협정서에 서명했다.

크로아티아는 매년 유럽연맹 지도자 강습회를 주관할 정도로 우수한 아카데미 인력과 교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옛 유고연방 시절부터 운영되어온 핸드볼 아카데미가 유럽 지도자 아카데미의 시초이자, 지금까지도 매년 유럽연맹에서 주최하는 지도자 라이센스 프로그램을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국제핸드볼연맹(IHF)에서도 크로아티아 협회 지도자 라이센스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서 현재의 국제연맹 아카데미를 구축했다.

또 양국 협회는 남자핸드볼 교류도 진행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 남자 대표팀은 세계 4강 수준의 힘과 기술을 겸비한 강팀으로 세계 각국에서 합동 훈련이나 A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남자 성인 대표팀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2개(1996년, 2004년)와 동메달 1개(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 3개(1995년, 2005년, 2009년)와 동메달 1개(2013년)라는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우선 내년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되는 유럽연맹 지도자 강습회에 한국 우수 지도자를 참가시킬 계획이다. 또 남자핸드볼 대표팀의 해외 전지 훈련 캠프 후보로 크로아티아를 포함해 검토할 계획이다.

김경태 원장은 "이번 협정서 체결로 유럽의 선진 아카데미 운영 노하우를 한국에 접목해 한국 핸드볼 수준을 한단계 높일 계획"이라며 "지난 7월에 체결한 국제핸드볼연맹(IHF) 핸드볼아카데미와 이번 크로아티아가 중심이 되는 유럽연맹 아카데미를 함께 접목하여 한국에 맞는 최고의 핸드볼 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