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인천애(愛)뜰에 조성되는 인천 시민주권선언 기념비 형태를 놓고 시 공무원 투표로 최종안을 정한다.

인천시는 19일부터 20일까지 본청·민원동 등 청사 4군데에서 시민주권선언 기념비 형태를 정하기 위한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민주권선언은 22개 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여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앞으로 100년간 인천시민들이 꿈꿀 미래 가치를 담았다.

시는 주권선언의 의미를 제고하기 위해 청사 앞 인천애뜰 잔디광장에 선언문을 새긴 상징물을 세우기로 했다. 위치는 본청 바로 앞 잔디마당 동쪽 부근으로, 다음달 12일 열리는 시민주권의 날 기념식 제막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기념비 후보는 두 가지다. 윗돌을 받치는 전체적인 모습은 유사하지만 위에 올라가있는 원 개수와 세부적인 디자인에는 차이가 있다.

첫 번째 후보는 겹쳐진 하나의 원 형태로 가운데 오석흑돌을 활용해 대비색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가로 1.7m·높이 2.1m다. 두 번째는 두 개의 원을 나란히 놓았으며 각 원에는 별도의 상징물을 그려냈다. 가로 2.2m·높이 1.4m 규모다.

시는 앞서 22개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한데 이어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디자인을 정한다. 청사를 오고가는 시민투표 결과와 함께, 시청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전자투표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시 총무과 관계자는 "대략적인 중간 집계 결과 6대 4 정도 비율로 1번안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틀차 투표를 마감하고 다음달 10일 기념비 설치를 위해 본격적인 제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