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 "시민 성원·지원 덕분"
수원시가 부산·인천광역시를 제치고 41개국 환경장관 등이 참여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을 유치했다. 대규모 국제 행사가 기초단체에서 개최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환경부는 19일, "수원시가 내년 열리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개최도시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포럼은 '환경수도 수원'의 환경정책과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환경장관포럼 유치전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유치 성공을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경쟁 도시가 우리나라 제2·3 도시이자 국제회의 개최 경험이 많은 부산·인천시였기 때문이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시는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풍부한 문화·환경 인프라, 혁신환경정책 우수사례, 자치단체장의 강력한 유치 의지 등을 내세웠다.

자치단체장의 유치 의지와 열정을 심사위원들에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고민했고,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2차 프레젠테이션 평가 발표자로 나서기로 했다.

염 시장은 "아·태 환경장관포럼 유치 성공은 시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원 덕분"이라며 "수원의 국제화 역량과 잠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내년 개최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유엔환경총회의 지역별 준비 회의다. 아·태 지역 41개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대표 등 500여 명이 환경 현안을 논의한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