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주민 100여명 무료시승 … 개선점 제안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앞두고 무료 시승 행사에 참여한 인천 중구 원도심 지역 주민들이 개선점을 제안했다.
이들은 열차 재운행까지 10여년의 시간이 걸린 만큼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개통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구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자율회 등 소속 주민 100여명은 최근 월미바다열차 시승 행사에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열차를 탑승한 주민들은 경관을 둘러보며 열차 내부를 점검했다.

과거 월미은하레일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은 예전과 다르게 안정적으로 레일이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탑승객이 많아지면 여름철 열차 운행 시 창문을 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황규환 북성동 통장은 "열차를 타자마자 예전과 다르게 안정감을 느껴 안심이 됐다"며 "다만 배터리 충전 형태로 열차가 운행돼 냉난방 가동에 한계가 있을까 걱정된다. 열차가 지나갈 때 보이는 경관 중 야적장에 쌓아 놓은 마대자루 등은 정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과 함께 시승한 박상길 중구의원은 "일부 주민들은 와이파이가 잘 터지지 않거나 안전벨트가 없는 문제를 걱정했다"며 "오는 10월 개통 전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개선 계획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이 크고 경사로가 아닌 평지를 중심으로 다니기 때문에 냉난방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경관 개선 계획은 중구청에서 주로 담당하며 인천항만공사와 월미공원사업소, 인천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월미바다열차의 공식 개통 시기는 다음달 8일이며 경인선과 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와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 역 6.1㎞ 구간을 운행한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