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과 못가"
孫 "나가라"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이 하태경 의원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선 분당(分黨)과 야권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8일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하 최고위원을 '직무 정지 6개월'로 의결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 한다"고 말해 윤리위에 제소된 바 있다.

윤리위 결정에 비당권파는 곧바로 반발했다.

비당권파 의원들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손 대표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더는 바른미래당이 손 대표와 함께하기 어렵다"며 "손 대표를 빼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인지 모든 당원이 함께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 측 '당권파'는 이제 비당권파에게는 탈당만이 남았다며 추가 압박을 가했다.

당권파 의원들은 "비당권파가 할 수 있는 것은 자기들끼리 떠드는 일밖에 없다"며 "당을 자발적으로 나가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병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합이 가장 시급한 과제인 이 시점"이라고 썼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