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치매극복의 날' 맞아 기념행사…개인·기관 14곳 수상
10년간 돌봐온 미용봉사자 5명 표창…적십자병원 '시장상'
▲ 지난 18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제12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치매환자 가족, 치매파트너, 관련 종사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인천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 예방·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천시민을 시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는 지난 18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인천적십자병원·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등 14개 수상자에 표창을 수여했다.

대표적으로 인천적십자병원은 지난 2005년부터 치매주간보호센터 운영 공로를 인정받아 '시장상'을 받았다. 치매라는 질병 특성상 꾸준한 돌봄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적십자병원은 치매안심카페를 개소해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함께 수상한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는 4년 넘게 치매극복 전국걷기대회 등을 후원하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치매 관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인 단위로는 인천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에서 31년간 근무해온 간호원장, 계양구 치매안심돌봄터에서 지난 10년간 치매어르신들의 미용 봉사자 등 5명이 표창을 받았다.

또 치매에 걸린 가족을 지속적으로 보살펴온 시민 3명이 무대에 올라 '시의장상'을 받기도 했다. 치료제가 없는 병마에 맞서 길게는 10년간 함께 버텨온 치매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다.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은 "인천시민들이 치매 걱정 없는 인천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시는 정부 치매국가책임제 기조에 발맞춰 치매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치매극복의 날(9월21일)을 맞아 이달 말까지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20일 강화군 중앙시장에서 '치매극복 박람회'를 열어 상담과 체험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25일에는 주안7동 뇌건강학교와 치매안심마을에서는 치매환자 배회·실종 대비를 위한 모의훈련이 진행된다. 또 27일에는 치매환자가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후원받은 물품들을 판매하는 '치매극복 플리마켓'이 열린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