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88번) 전기저상버스./사진제공=성남시
마을버스(88번) 전기저상버스 노선도./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는 국내 최초로 21일부터 마을버스 노선에 전기저상버스를 투입해 운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전기저상버스는 성남하이테크밸리(상대원차고지)를 기점으로 본도심 산성동~신흥동~태평동~하대원동 등을 경유, 모란역까지 순환한다. 성남여객버스㈜는 마을버스 88번 노선에 전기 저상버스를 투입한다.


 이로써 이 노선은 14대 중 13대가 전기저상버스로 운행하게 된다.


 시는 우선 전기저상버스 6대를 투입한 뒤 올해 안에 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88번 노선은 현재 시내버스로 운행되고 있으나, 본도심 경유지가 동일하고 운행 방향만 다른 마을버스 88-1번과 노선이 유사해 요금 차이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이 있었다.
 시는 노선체계 효율화를 위해 두 개 노선의 운행대수를 똑같게 하고 88번은 시내버스에서 마을버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시민들은 시내버스 요금이 28일 인상(카드기준 1250원→1450원)되면 요금 400원 인하(카드기준 마을버스 1050원) 효과도 볼 수 있다.


 투입 차량은 중국 포톤(FOTON)사의 '그린어스(Green Earth)'로 티탄삼리튬(LpTO) 배터리를 장착한 10.6m급 저상형 전기버스다.


 이 버스는 109.5㎾급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대출력 313마력을 발휘하며, 최고토크는 2만4000rpm이다. 1회 완충 시(급속 충전시 20분 소요) 최대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저상버스는 노약층,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고려해 제작됐으며,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디젤, 천연가스(CNG)를 사용하는 기존 버스 보다 연간 연료비를 1억여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서호 시 대중교통과 과장은 "전기저상버스 도입은 원도심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대중교통 정책이자 교통약자의 편의 증진 및 미세먼지 대응사업"이라고 했다.


 현재 성남시 전기저상버스는 시내버스 1개 노선(51번)에 10대를 운행 중이다.


 성남시는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20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