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경수중학교는 교내 연극동아리 '딴따라'가 제24회 안산청소년연극제에서 작품 '소나기'(황순원 작, 백승광 각색)로 단체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안산연극협회는 이번 연극제를 앞두고 8월28일 사전 워크숍을 열어 마임이스트 고재경과 서울예술대학교 황동근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연극적 움직임의 기초 원리와 즉형 연기 등 심화된 연극 교육과 상호 교류의 기회를 마련했다.


 참가작 '소나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 소설 작가 황순원의 '소나기'를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에서 영감을 받아 동물과 정령을 이야기꾼으로 등장시킴으로써 주인공의 관계를 이어주며 중학생 수준에서 작품 제작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각각의 개성을 지닌 동물과 정령으로 다수의 등장인물을 설정함으로써 내용의 흥미로움을 더하고 참가 학생들이 고르게 작품 완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출한 점이 특징적이다.
 이 작품은 10월23~24일 교내 공연(경수중학교 4층 연극식)과 12월26~2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공연이 계획돼 있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