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9% 전국 14위 수준…사회적 기업 연관성 96%
사회적 경제조직인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은 규모면에서 일정수준 이상 비례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적은 인천의 협동조합 수를 늘려 지역의 사회적경제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8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로얄호텔에서는 인천·경기 소상공인진흥공단, 미추홀구 사회적경제센터 등이 주관한 '협동조합 진단과 방향, 우리 가슴 이야기'라는 주제의 협동조합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김용구 더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센터장은 인천지역 협동조합의 실태와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 센터장은 "9월 현재 기준 전국에 설립된 협동조합은 총 1만6110개로 이 중 인천에 소재한 협동조합은 2.9%에 그치는 467개에 불과하다. 전국 14위 수준"이라며 "협동조합 유형별로 봐도 사업자 협동조합은 인천이 61.2%로 낮다. 반면 대구(78.3%), 부산(79.8%), 울산(77.2%) 등 타 광역시도의 다수는 75%를 넘는다"라고 지역별 협동조합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김용구 센터장은 "전국 지자체별 협동조합 수와 사회적기업 수를 가지고 통계 분석한 결과, 둘 사이에는 연관성이 96%였다. 협동조합 수가 많은 도시는 사회적기업도 많았다"면서 "협동조합이라는 결사체를 통해 활동이 시작되고 향후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천시 차원의 지역 협동조합을 늘리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협동조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공공시설과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등 돌봄 사회적협동조합과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마을관리 협동조합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설립됐지만 현재 운영을 하지 않는 휴면 협동조합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