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토지·건물 매입 후 리모델링…시세 80% 이하로 최장 10년 주거
고양시가 도내 최초로 청년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사회주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18일 시와 고양도시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청년세대의 주거비 부담 해결을 위해 사업비 19억9000여만원을 들여 무주택 청년들에게 장기 임대주택을 제공한다.

청년사회주택 사업은 공사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한 시로부터 위탁받은 첫 사업이다.

사업 추진은 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회적 경제주체인 민간사업자가 지역 내 주거지역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들에게 장기간 임대·운영하는 방식이다.

입주 대상은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39세의 무주택 1인 가구로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기준 100% 이하 소득요건을 갖춘 청년으로 저렴한 임대료(시세 80% 이하)와 최대 10년 주거에 2년마다 재계약할 수 있다.

청년 주택이 들어설 입지는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및 생활편익 시설 등이 우수한 지역을 골라 저층부는 상가, 상층부는 주거용으로 사용 가능한 10~20년 이내의 3~4층 건물 1동을 사업지로 추진한다.

주거 규모는 청년 1인 가구에 적합한 15㎡의 원룸 12가구 이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매입 건물에는 지역 경관을 고려한 입면 특화는 물론 청년 창업공간(co-working space 등), 커뮤니티 공간,상가 공간 등이 들어선다.

앞서 시와 공사는 청년사회주택에 참여할 사업자 모집 공모를 10월18일까지 받고 사회주택 관련 7~8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적격 사업자를 하순쯤 발표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시 토지·건물 매입 및 리모델링 공사는 올 연말까지 갖고 빠르면 내년 초 입주자를 모집한다.

김홍종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고양시의 청년주택 지원사업은 타 지자체의 일부 토지비 제공과 달리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최초의 청년주거 안정 사업"이라며 "앞으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해소를 위해 추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