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기준 14만여명 체납액 441억
지방세 수납 25%↑…인력 증원키로
의정부시에 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이 14만524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납 금액만 무려 441억원(7월 말 기준)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현재 의정부에 주소지를 둔 지역 내·외 체납자는 총 14만5247명이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주차위반 과태료 체납자가 9만7976명(161억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지방세 체납자 3만6261명(120억원), 세외수입 체납자 1만1037명(160억원) 순이다.

시는 체납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 실태조사원 30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7월 사이 체납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납 내역을 통보했다. 또 체납자의 집을 방문해 납부 능력을 파악하고, 자동차 번호판 영치 업무를 도왔다.

그 결과, 지방세 18억원 납부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징수한 지방세 수납 금액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시는 체납자 실태 조사단이 큰 활약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조사단 인력을 종전 5개조 30명에서 9개조 83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의 근무 기간도 3월부터 12월까지 늘리고, 관외 체납자 실태 조사 인력도 증원키로 했다.

시는 체납자 실태 조사단을 확대·운영하면 내년도에 체납액 25억원(1인당 1일 징수액 14만3000원×83명×210일)가량을 징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세 정의 실현과 기간제 근로자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체납자 실태 조사단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세금은 반드시 내야 한다는 의식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