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만족도·문화예술행사관람률 등 올릴 비전 제시
문학산성 복원·경인우정청 매입·작약도 개발 등 '구체화'

인천 시민 여가생활 만족도 전국 10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전국 6위, 문화콘텐츠 부문 전국 최하위.
녹록지 않은 인천의 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인천 문화관광체육분야 2030 미래이음'이 공개됐다.

시는 10년안에 ▲인천 시민 여가생활 만족도 전국 10위에서 5위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전국 6위에서 4위로 ▲관광산업활성화로 지역내 총생산(GRDP) 중 관광산업 비율 1%에서 3%로 ▲체육활동 통한 신체활동 실천율 21%에서 25%로 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 실천안도 마련했다.

최유리 시 문화예술과 주무관은 "그동안 지역예술인들이 오랫동안 요구해왔던 예술인 복지플랜 시행을 위해 내년 중 예술인 복지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예술인의 창작·주거공간 지원 및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기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을 내년 중 세워 시 지정 기념물 제1호인 문학산성 복원에 속도를 높이고 그에 맞춰 인천도호부관아 등 주변 문화재와 연계해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 특히 문학산 완전개방을 목표로 현재 일몰 후 폐쇄되는 문학산 정상을 상시 개방할 수 있도록 군 부대에 막판 조율 중이다.

애경사 철거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인천에 비슷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 위한 근대 건축물 보존 대책도 제시됐다.

시는 내년 예산안에 민간 소유인 인천부윤관사 매입 계획을 마련했고, 기능을 잃게 될 인천 내항 1·8부두 내 세관창고에 대해서도 관세청 등과 매입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또 경인우정청과 옛 인천우체국 매입을 위해 시유지와 인천우체국을 교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간의 관광자원 개발 등으로 사실상 방치된 동구 작약도에 대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바다 위 정원'를 목표로 월미도~작약도 간 근거리 항로 개설과 개발보다는 본연의 섬을 시민에게 상시 개방하는 열린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또 시민 누구나 걸어서 20분 내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을 기존 38곳에서 10년 안에 68곳으로 확대하고,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평생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인권 시 문화관광국장은 "시민이 공감하는 건강한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촘촘한 전략과 과제를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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