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조례' 가결 … 계양구도 내년부터 시작할 듯
사용금액의 8%를 돌려주는 캐시백 혜택을 지닌 인천시 부평지역화폐 '부평e음'이 올해 말 발행된다.

부평구는 이달 열린 제231회 부평구의회 임시회에서 부평e음 발행을 위한 조례가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결제 상한액과 캐시백 혜택 품목 제한 등 내부 검토 단계를 진행 중인 구는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부평e음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운영 예산으로 2억7800만원을 세운 구는 향후 지역 상인과 주민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예산을 확정할 계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e음카드가 캐시백 혜택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일부 기초자치단체 같은 경우 예산 부족을 이유로 혜택을 하향 조정, 주민 불만을 야기했다"며 "이 같은 문제가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점을 찾은 뒤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양구 역시 최근 열린 제216회 계양구의회 임시회에서 '계양e음'의 내용이 담긴 지역화폐 관련 조례가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캐시백 혜택 지원을 위한 예산은 책정하지 않아 발행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계양구 역시 부평구처럼 캐시백 8%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양구 관계자는 "캐시백 혜택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금괴 구입 등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선 합당한 기준을 세워야만 한다"며 "사업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지역화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내 자체 e음 카드를 운영하는 기초자치단체는 서구와 연수구, 미추홀구 등 3곳이다. 동구는 종이로 된 동구사랑상품권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4곳은 재정적 부담 등을 이유로 망설이고 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