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아라' 광주 광산구 거점소독시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고자 광주 송정역과 파주 도라산역을 왕복하는 특별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광주 광산구는 9·19 선언 1주년을 기념해 20일 예정했던 제2회 광산통일열차 운행을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광산구는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발생한 ASF의 발병 상황과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운행 연기가 아닌 취소 결정을 내렸다.

탑승권을 예매한 130여명에게 개별 연락해 운행 취소 배경을 설명하고 전액 환불할 방침이다.

광산구는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와 협의해 비무장지대(DMZ) 탐방 등 한반도 평화 기원 행사를 이어가는 특별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 기원하며 광주 송정역에서 파주 도라산역까지'[광주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1회 열차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리며 올해 4월 운행했다.

열차 운행 취소와 함께 광산구는 거점소독시설 운영 등 ASF 확산 방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도심 속 농촌이 공존한 광산구에는 7개의 양돈 농가가 있다.

긴급 전화 예찰 결과 이들 농가의 돼지 7천833마리는 현재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 관계자는 "지금은 심각 단계 위기 경보가 내려진 ASF의 확산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힘을 모을 때"라며 "열차 탑승권을 예매한 주민께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