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물길 살리는 동구, 걱정에 잠긴 주민들
옛 물길 살리는 동구, 걱정에 잠긴 주민들
  • 이아진
  • 승인 2019.09.18 00:05
  • 수정 2019.09.17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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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통 복원시 '주차난·악취' 우려
"구민과 논의 필요" 제언
▲ 17일 열린 '수문통 물길복원 방향찾기 선상토론회' 참석자들이 인천 동구 수문통 입구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동구의 옛 물길인 수문통 복원을 앞두고 지역주민들은 주차난과 악취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주민들의 삶과 추억을 담은 수문통이 옛 모습으로 복원되기 위해서 주민들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7일 인천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은 현대유람선 글로리아호에서 인천하천 현안점검 토론회 세 번째 주제로 '수문통 물길 복원 방향성 찾기 선상 토론회'를 진행했다.

수문통은 과거에 동구 만석동에서 금곡동 배다리 마을까지 이어진 갯골 수로다. 1930년까지만 해도 해산물을 실어 나르는 작은 배들이 다녔지만 1940년 갯골이 메워지고 도로가 건설되면서 물길로서 기능이 사라졌다. 현재 도로포장이 된 상태로 지상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인천시와 동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문통 물길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화평 파출소에서 동국제강까지 수문통 220m 구간을 친수공간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은 수문통 복원 사업이 반갑지만 한편으론 주차난을 우려하고 있다. 복개된 수문통에 현재 217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용 주차장이 있는데 복원 후 주차할 공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또 주민들은 수문통 복원으로 악취가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허식(한·가선거구) 동구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수문통 복원 후 주차와 악취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어떻게 복원 사업을 추진해나갈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개항의 역사를 써간 조선인 노동자들의 애환이 담긴 곳이 수문통으로 이어진 동구였다"며 "수문통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동구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 관장은 "수문통은 단순히 갯골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삶과 추억이 담긴 곳이다. 복원 방향에 대한 고민도 지역주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차 문제는 구에서 인근 지역에 대체부지를 찾아서 해결하고, 악취는 저감시설을 설치해서 풀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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