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변·사료·가축 운반차량 방문 농가들…21일간 이동제한 조치
/연합뉴스
/연합뉴스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경기도 파주 돼지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이 123곳으로 파악됐다.

경기도는 확진 판정 14일 이내에 해당 농장을 방문한 분변·사료·가축 운반 차량이 다녀가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은 현재까지 모두 123곳으로 파악됐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에 대해서는 임상 예찰과 전화 예찰을 병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21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발생농장 농장주의 가족이 운영하는 파주시 파평면 농장과 법원읍 농장의 돼지를 임상 예찰한 결과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두 농장에서 사육 중인 1천500여 마리 돼지는 예방적 차원에서 전량 살처분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에 대한 임상 예찰을 진행 중이며 이들 농장을 포함해 경기지역에서 현재까지 추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전국 지자체 '방역 비상' 경기도 파주에서 17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하면서 전국 지자체들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ASF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48시간 동안 전국의 가축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지자체들은 일제히 상황실과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관리체계에 들어가는 등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기도는 발병 농장에 방역지원본부 인력과 파주시 방역팀(4명)을 투입해 통제와 소독 등 초동조치를 마쳤다.이어 김포· 인천시, 돼지열병 농장서 출하된 136마리 폐기…방역 강화 인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파주 양돈농장의 돼지 일부가 인천 도축장에서도 도축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물량을 전량 폐기토록 했다.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사육 중인 2천360마리 중 136마리의 돼지가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모 도축장으로 출하돼 이곳에서 도축됐다.도축된 물량은 이어 17일 오전 5시께 미추홀구의 모 가공업체로 옮겨져 보관돼 있다가 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유통이 중단된 상태다.국내에서 돼지열병이 최초로 발생한 파주의 양돈종장에서는 5마리가 고열 증상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전국 돼지고기 경매가 33% 급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7일 발병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14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당 6천62원으로 전날(4천558원)보다 32.9%나 급등했다.특히 ASF가 발생한 경기도 파주에서 가까운 수도권 도매시장의 경매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수도권에 있는 도드람 공판장에서 돼지고기 경매가는 전날보다 ㎏당 59.8%나 폭등한 6천658원이었고, 농협부천에서 경매된 돼지고기 총력 차단방역에도 결국 발병…백신·치료제 없는 돼지열병 17일 국내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무서운 돼지 전염병이다.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이 때문에 이미 ASF가 발생한 중국 등지에서는 불가피하게 대대적인 돼지 살처분이 뒤따랐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출혈과 고열이 주 증상이다.고열과 혈액성 설사 등이 동반되는 심급성·급성형은 발병 후 1~9일 중 폐사하며, 폐사율은 최대 100%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