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서 일정 조정 합의 불발…정기국회 파행 우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정기국회 일정 조정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만나 협상을 했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장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예정됐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무산됐고,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파행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앞서 합의한 정기국회 의사 일정의 정상적인 진행 여부 등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17∼19일), 대정부질문(23∼26일), 국정감사(30일∼내달 19일) 등의 일정에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합의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조 장관 임명에 반발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대표연설이 있을 본회의장에 조 장관의 출석은 안 된다며 맞섰다. 


3당 원내대표들은 이번 주중에 만나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 일정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들은 오전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22∼26일)과 겹치는 대정부질문(23∼26일) 일정 변경도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조정안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