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시행 3년만에 확대

외부 전문가가 주민 고충을 해결하는 인천 미추홀구의 '옴부즈만' 제도가 호응을 얻으면서 시행 3년 만에 활동 위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옴부즈만 위원이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 폭넓은 민원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는 관련 조례를 개정함에 따라 오는 18일 옴부즈만 위원 2명을 신규 위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위촉하는 위원들은 하근수 전 국회의원과 배상훈 전 경찰서장으로 지역 사정에 밝아 주민들의 고충과 민원 해결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옴부즈만 위원들은 주 1회 구청에 출근해 5시간 상근 근무를 한다. 하지만 민원 접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위원들의 근무 시간은 짧아 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 옴부즈만으로 접수된 민원은 2017년 79건, 지난해 77건으로 연간 수십여건에 달한다. 주로 재건축이나 불법주차 등 생활민원이 많은 편이다. 온라인 접수 외에 직접 옴부즈만 사무실을 찾는 주민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구는 조례 개정을 거쳐 신규 옴부즈만 위원 공개 모집에 나섰다. 신규 위원들의 활동은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임기는 2년으로 1회 연임 가능하다. 이들은 구의 행정을 감시할 뿐 아니라 현장조사 등을 통해 주민들이 관련 부서에서 해결하지 못한 민원의 문제점을 파악해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구는 옴부즈만 제도가 주민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고충민원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 이익만 주장하는 일방적인 민원에 대해 공무원이 아닌 외부인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해결이 불가능함을 확실히 통보해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 관계자는 "인천 최초로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한 이후 긍정적인 효과를 내다보니 다른 자치구에서 벤치마킹 문의도 온다"며 "옴부즈만 위원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