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두 차례씩 모여 송편·전 등 추석 음식·김장 봉사
정성스러운 손길로 차려 부자·조손 가정에 직접 전달

인천 계양구 명현중학교 학부모회는 가을마다 두 차례씩 학교 가사실에 모인다. 9월에는 송편과 각종 전 등 추석 음식을 만들고, 11월에는 김장을 담근다. 정성스러운 손길로 차려진 음식은 부자·조손 가정에 전해진다. '사랑나눔 행복반찬'이라는 이름이 붙은 밑반찬 전달 봉사활동이다.

명현중학교는 추석을 맞아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일환으로 사랑의 밑반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명현중 학부모회 회원 20명과 아버지회 3명, 효성1동 보장협의체 위원 6명은 지난 7일 학교 가사실에 모였다.

학부모회와 보장협의체는 직접 장을 본 식재료로 송편, 불고기, 잡채, 열무김치, 전을 준비했다.

아버지회 회원들은 부자·조손 10가구에 추석 음식을 배달했다. 이들 모두 명현중 학생 가정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다른 학부모들이 직접 조리해 전달하는 것이다.

명현중 학부모회의 행복반찬 사업은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올해에도 추석이 있는 9월, 김장철인 11월에 진행된다.

이경미 3학년 학부모회장은 "궂은 날씨에도 학부모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정성껏 밑반찬을 조리하고 전달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현중 학부모회는 오는 11월 중순 '사랑의 밑반찬' 2차 활동으로 모여 김장과 보쌈을 준비한다. 박형인 명현중 교장은 "해마다 이어지는 사랑나눔 행복반찬 활동은 참여하는 학부모들에게 정성을 나누는 기쁨을 주고, 학생 가정에는 이웃의 따뜻함을 전하는 사업"이라며 "봉사에 적극 참여하는 학부모회와 아버지회, 효성1동 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