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오명근(민주당·평택4) 도의원은 최근 평택 포승읍 고등학교(가칭) 설립을 위한 제2차 실무간담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평택 포승읍 주민들은 1982년 포승읍 일대에 학교 용지를 확보하면 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준다는 약속을 바탕으로, 쌀을 각출해 포승중학교 부지 옆 토지를 매입 확보한 후 경기도교육청에 기부채납을 했지만 현재까지 고등학교 설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포승읍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는 포승읍민의 뜻을 모은 탄원서(2663명)를 경기도의회와 평택시에 제출하며 고등학교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설립추진위는 "가장 기본인 교육환경이 주민들에게 제공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교육기회 불평등과 같은 문제점 등이 생길 것이 우려된다"며 "혁신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바탕이 돼야 하기에 관계 공무원들이 학교설립에 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에서 추진해주기를 바란다"며 학교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오 의원도 "주민들의 숙원인 포승읍 고등학교 설립은 이뤄져야하며, 포승읍은 경기도 유일한 항만인 평택항, 해군2함대사령부 및 황해 경제자유구역 등이 산재해있으므로 이러한 지역성을 살려 해양고등학교와 같은 특성화 고등학교를 통해 미래인재양성을 해야 한다"며 학교설립에 힘을 보탰다.
 
오 의원은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검토와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줄 것을 경기도교육청에 요청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포승읍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지역성 및 현재 경기도내 해양고등학교가 존재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