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구축·경기도사 재편찬·강제이주 기림 행사 등
경기도가 일본경제침략으로 촉발된 친일잔재 청산에 박차를 가한다. 도는 발굴·기록화, 청산, 위로, 독립정신 계승이라는 큰 틀에서 내년도 6개 사업을 추진한다.

14일 경기도의회 일본경제침략 비상대책단에 따르면 도는 최근 경제보복 조치로 인한 한-일 갈등의 원인을 청산하지 못한 친일 문화와 역사에 찾고 4대 전략을 만들어 친일문화 청산에 나선다. 4대 전략은 ▲발굴·기록화 ▲청산 ▲피해자 위로 ▲독립정신 계승을 통한 자긍심 고취 등이다. 이에 맞춰 내년도 6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발굴·기록화를 위해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아카이브 구축과 경기도사 재편찬을 진행한다.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아카이브 구축' 사업은 올 하반기 진행하는 친일문화잔재 조사 연구용역에서 조사된 자료를 영구보존하는 것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와 시스템을 구축 및 개발해 모든 국민이 친일잔재를 공유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기도사 재편찬' 사업은 도의 정체성 확립과 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것으로, 현재 재편찬을 위한 조직 구성 및 운영 방향을 검토 중이다. 향후 조례제정 및 위원회 구성, 예산확보 등을 통해 편찬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청산을 위해서는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사업과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을 확대한다.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사업은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친일잔재 청산 캠페인, 도민 교육,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학술 포럼, 다큐멘터리 제작 등 일제강점기를 통해 스며든 문화적 요소를 청산하기 위한 사업을 공모한다.

'경기도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확대'는 교육 콘텐츠 개발 및 TV방송, 유튜브, 오프라인교육 등을 통해 일제잔재 용어 순화어 개발 및 올바른 언어 사용 독려를 위한 사업이다.

피해자 위로를 위해서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독립운동가 및 강제이주 후손들을 초청하는 '일제강점기 강제이주역사 기림(코리안 디아스포라)' 사업을 내년에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독립정신 계승을 통한 자긍심 고취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발굴 콘텐츠를 대표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도와 도내 시군은 올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뮤지컬 '바람의 노래', 연극 '대한독립만세', 만화 '독립운동 100주년 웹툰 캐릭터전' 등의 제작을 지원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계기로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 용역' 등을 추진하는 등 친일잔재 청산 및 독립정신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관련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