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역 누수사고 수습 사흘째 '교통체증'
▲ 13일 안양 인덕원역 사거리 지하에 매설된 수원안양공업용수관이 노후로 파열되면서 이 일대 도로가 한때 물에 잠겨 교통이 통제됐다. 용수관 긴급 복구를 마치고 15일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

추석 연휴에 발생한 안양 인덕원역 사거리 인근 공업용수관 파열 누수 사고 수습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안양시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용수관로 긴급복구는 완료했으나 통신관로복구와 도로복구작업은 진행 중이어서 이날 오전 편도 6차선 중 2차선만 통행이 재개됐다.

복구 관계자는 "지하매설 노후 배관이 파열돼 긴급복구에 나서 이날 오전 3시 용수관 복구작업을 완료했다"며 "도로는 6차선 중 5차선이 오후 6시부터 임시개통되고, 18일까지 포장공사를 마쳐 완전 정상 개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이 지역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공업용수관 파열 사고는 지난 13일 오후 9시50분쯤 발생했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역 사거리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공업용수배관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6차선 도로가 물에 잠겼다. 도로로 쏟아진 물은 약 3500t 정도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인덕원역 3번 출구 앞 서울 방향 편도 6차로 도로 350여m 구간이다. 또 가로 5m·세로 3m·깊이 1.5m 지반도 일부 침하했고, 지나던 승용차 1대가 침하된 지반으로 빠졌지만 운전자는 급히 피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10여대가 침수됐다. 도로에 잠긴 물은 14일 오전 2시쯤 빠졌다. 사고 직후 시와 소방당국, 경찰 등은 전체 도로를 통제하고 사고를 수습했다.

수자원공사측은 45년 전인 1974년에 묻힌 사고 수도관은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관 아랫부분에 금이 가 물이 새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사진 안양=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