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가결' 통과
실내 수영장 위치 '지하화' 수정 검토
그동안 인천시 도시공원위원회에 막혀 제자리걸음이던 인천 계양구 '효성문화공원 조성 사업'이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승인을 받았다. 다만 조건부 가결로 통과되면서 기존 지상에 계획된 실내 수영장 위치가 지하로 바뀔 전망이다.

구는 새로운 효성문화공원 조성 사업 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일 시 도시공원위원회로부터 기존 사업 계획안을 일부 수정하라는 공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 22일 열린 제93회 시 도시공원위원회에 효성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안건으로 올린 바 있다. <인천일보 8월23일자 19면>

이 사업은 풍산금속 부평공장 이전지인 효성동 324의 4 일대에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약 8017㎡)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당초 구는 지하1층~지상2층 규모의 건물에서 지하엔 주차장, 지상엔 수영장(약 4545㎡)을 만들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하지만 시 도시공원위원회가 사업 승인 조건으로 수영장 지하화와 주민을 위한 친환경 공원 조성을 요구하면서 사업은 불가피하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수영장 지하화 가능 여부를 검토한 뒤 새로운 수정안을 시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오랜 도전 끝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건 고무적이나 수영장을 지하에 만들 경우 사업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사업이 보류되면서 답답해하는 주민들이 많은 만큼 최대한 좋은 쪽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9월과 올 6월 각각 열린 81회·90회 시 도시공원위원회에 효성문화공원 조성 사업 안건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도시공원위원회는 수영장의 타당성 여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을 보류했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