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주역들 소개 패널 설치


야구 명문 인천동산고 교정에 60여년 전 청룡기 3연패(1955~1957)를 기념하는 팔각정이 세워졌다.

지난 9일 제막한 야구 기념 시설은 15㎡ 규모로 대회 우승 청룡기, 동산고 야구 연혁 등을 비치했다. 특히 당시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식(경희대 감독, 대한야구협회 이사 등 역임) 투수에 대한 언론보도 현황, 대회 우승 주역들을 소개하는 패널을 설치했다.

이날 제막 행사에는 최명수 학교법인 동산육영회 이사장을 비롯한 주영환 본부장, 최기형 고교 교장, 이선희 중학교 교장, 역대 교장단, 동창회장단, 고교 7회 동창, 교직원, 야구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에는 동산고 야구 창단 멤버로 청룡기 1회 대회에 출전한 황우겸(91) 전 KBS아나운서 실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심재선(81) 청룡기우승기념사업회장은 "졸업 62년만에 모교와 동창들의 성원에 힘입어 밀린 숙제를 하게 된 만큼 동산의 건학정신과 명예로운 야구 역사와 전통이 후배들에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주도한 김흥규(80) 인하대 명예교수는 "역사는 유물과 유적, 기록으로 남는 것인데, 영광의 역사를 정리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1957년 청룡기 우승을 견인한 당시 박기련(81) 선수는 "동창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력이나마 모교 명예에 기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