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한 시흥시, 시민이 만들어갑니다"
시흥시 시민참여단은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이 더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2010년 시흥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출범한 시민참여단은 올해로 9년째 시민들의 의사가 여성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민과 관의 연결다리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시흥시 시민참여단을 이끌어 온 김은정(46) 대표는 "시민참여단 활동을 통해 우범지역을 여성과 아동이 안심할 수 있는 환한 거리로 만들자 지역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시민참여단의 의견이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가는 정책에 반영돼 활동을 하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15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민참여단으로 위촉된 시흥 시민은 60여 명이다. 이들은 주로 지역 내 우범지역을 대상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개선하고 안전보행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시흥시가 여성친화도시 사업으로 추진한 '노랑별 길 조성 사업'은 시민참여단의 대표사업이다. '노랑별 길'은 여성과 아동들이 안심하고 보행할 수 있는 안전한 거리다.
시민참여단의 활동을 통해 시는 2013년부터 사업비 4440만6천원을 투입, 정왕동 군서초등학교 일대의 거리 환경을 개선했다. LED 등이 설치됐고, 기존 가로등의 조도를 개선해 침침한 우범지역이 환한 보행길로 탈바꿈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주정차 차량을 방지하기 위해 목재화분 90개를 보행길에 설치하는 아이디어도 실현됐다.
김 대표는 "정왕동 군서초등학교 일대는 지역내 우범지역으로 손꼽혔던 곳으로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 곳에 안전한 보행길이 만들어지자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우수사례가 됐고,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 시민참여단은 노랑별 길 사업 외에도 2015년 대야동 '상상끼리' 1호점을 시작으로 지역 내 '문화카페' 1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카페'는 여성친화도시 정책이 권역 또는 마을 단위에 스며들고 확산될 수 있도록 소통 및 공동체 공간 확보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 공간에서는 여성친화도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논의하거나 양성평등교육 등이 이뤄진다. 또 시흥시 내 300여 개 동아리의 활동 거점 공간의 역할도 한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지역발전을 위한 소통의 공간인 문화카페가 활발히 활용되지 못해 아쉽다"며 "시흥이 여성친화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공동체 공간을 활성화하는데 시민참여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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