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만 있으면 어려운 이웃 더 돕고 싶어"
"기회만 있으면 어려운 이웃 더 돕고 싶어"
  • 김현우
  • 승인 2019.09.11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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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가입 상담 비용 등 이익 무관
경쟁사회 남다른 가치 '봉사' 실현
"억울함 덜어주는 것이 꿈이고 보람"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변호사, 공무원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경기지역 금융업계에서 남다른 가치를 실현하고자 움직이는 청년이 있다. 아주 작은 행동이나, 의미는 무엇보다 크다. 바로 나의 일을 통한 '봉사'다.

40만 금융설계 종사자 시대, 자산·보험·펀드 등 분야마다 개개인이 능력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환경 속에 노윤일(30·사진)씨는 다소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어떤 이유일까. 노씨는 업계에서 불운의 사고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에게 보험가능 여부를 조사하는 것부터 온전한 지급까지 도와주는 청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익을 위한 행동이라고 보면 오산이다. 고객 여부는 상관없고, 상품가입 등의 목적도 없다. 상담 뒤 발생하는 비용까지 일절 받지 않는다.

노씨는 "설계사는 변호사나 공무원처럼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쥐고 있으면서 그냥 돈 벌려는 인식이 강하다"며 "수많은 미아고객(가입 뒤 담당자가 없는 고객), 억울한 사람들을 접하니 저절로 봉사라는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실제 노씨 덕분에 극적으로 위기를 벗어난 소비자가 한 둘이 아니다.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사망자 유가족' 등 모두 일면식조차 없고,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다.

노씨는 지난해 '아들이 오토바이 음주운전 사고를 당했다'면서 도와달라는 모친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당시 모친은 치료비가 급했지만, 설계사는 부재했다.

지인 수소문 끝에 노씨를 찾은 모친은 다행히 보험금 청구 등 도움을 받았다. 올해는 뺑소니 사고 피해자에게 20%의 과실을 물린 보험사와 맞대응해 과실을 없애줬다.

노씨가 돕는 일련의 과정이 쉬운 건 아니다.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수백장의 보험 서류를 살피고, 손해사정사와 다투고, 때론 대법원 판례까지 뒤져가며 이룬 결과다.

본인과 연관 없는 곳에 시간 등을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은 악영향을 받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노씨가 일하면서 가장 행복한 때는 힘든 이웃의 짐을 덜어주는 순간이었다.

노씨는 "보험 수혜를 바라는 이들은 이미 고통을 한차례 겪은 상태다. 무책임한 설계사, 허술한 국내 제도가 이들에게 다시 고통을 주는데 나는 절대 외면할 수 없다"며 "사람을 위해 시작한 일이다. 이 직업의 근본적인 책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노씨의 꿈은 더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다. 맡은 업무를, 무분별한 판매보다 이웃을 돕는데 주력할 동료를 찾아 전담팀을 꾸릴 계획도 있다.

노윤일씨는 "지금 이 순간도 억울한 소비자가 도움을 못 받고 괴로워할 텐데, 나의 한계는 분명하다보니 전문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떠올렸다"며 "주변에 대단하다는 반응도, 이해 안 된다는 반응도 있는데 그냥 보람을 얻고 일 제대로 하려는 청년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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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돈 2019-09-20 20:00:42
정치와 관련된 걱정스런 기사들이 쏟아져 세상이 어찌 될까 걱정이 많은 와중에 우리나라에 아직 헌신과 봉사의 정신이 남아 있는것 같아서 너무 반가운 기사네요.
다음 후속 기사도 기다려집니다.

김준호 2019-09-20 19:54:05
본인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정말 멋있으시네요 훈훈한 기사 또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종 2019-09-11 17:06:14
따뜻한 마음 오래오래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차혜지 2019-09-11 15:22:48
돌아오는 이익을 생각치않고, 이웃을 돕는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노력하시는 분이 계시다니 .. 저도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사람들을 도와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진아 2019-09-11 15:08:18
오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