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전환 관련 내용 안 지켜" 6월 발표 이어 '인재' 재확인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직접 원인은 매뉴얼 미준수이다."

환경부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붉은 수돗물 사태 원인을 다시금 '인재'로 확정했다.

환경부는 10일 "인천 수돗물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수계전환 매뉴얼 미준수이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수계전환 매뉴얼에서는 사전계획수립, 수계전환 절차, 후속 조치 등의 내용이 있으나 (인천시가)이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옥내 배관, 노후수돗물의 문제가 겹쳐 사태가 장기화된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또 "인천시 사고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고 수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 김영훈 물통합정책국장은 지난 6월22일 '수돗물 대책' 발표에서 "이번 사태 주요 원인은 수계전환과정 준비미흡과 인천시의 초동대처 미흡"이라고 꼬집었다.

또 수질분석, 배관 세척, 급수차 지원 등 근본적 사고원인 해결을 위해 대응 매뉴얼 및 대응체계를 연내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10월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돗물 사고에 대해 정수장부터 수도꼭지까지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안전관리 종합대책은 '인천 수돗물 사고 발생'이 원인이 된 것으로,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기본적 매뉴얼 준수, 수질기준 초과시 적극대응, 노후수도관 관리철저 등이 담긴다.

또 ▲사고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 ▲관망관리 강화 ▲수도시설 운영관리 전문성 제고 ▲국민소통 확대 등 4개 주요 전략에 대한 세부 중점 추진과제가 수록된 종합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달 말 붉은 수돗물 보상 접수결과 전체 29만1000곳의 피해대상 중 14.2%인 4만1290건 92억8100만원이 접수했다고 분석했다. 수돗물피해보상심의위원회는 보상 기준안을 통해 보상금액을 재산정해 안내할 계획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