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입주 불투명 … 조합원, 시위·집회·조합장 등 고발

평택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합원들이 아파트 입주가 불투명해지자 1인 시위와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합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10일 평택시와 지제역더샵센토피아 조합아파트 입주 예정 조합원 등에 따르면 동삭지역주택조합은 업무대행사 ㈜송담이 2016년 11월 사업승인을 받은 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2017년 4월1일 착공, 지난달 21일 사용검사를 신청해 오는 27일 입주할 예정이다.

지제역더샵센토피아 아파트는 총 1280가구로 900여가구는 조합원들이, 300여가구는 일반인이 분양을 받았다.

하지만 아파트 추가 분담금 문제가 불거지고 사업부지 내 일부 토지가 아직 매입되지 않아 준공이 불투명해지자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장 A씨 등 3명을 위력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에 지난 9일 고발장을 접수했다.

공동주택부지 내 환지를 받은 산45-7번지 토지가 주택조합으로 아직 귀속되지 않아 평택시가 현재 준공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고발장을 접수한 조합원들은 "오는 27일 입주 예정일을 앞두고 있지만 조합에서 사업부지내 산45-7번지 땅을 매입하지 못해 입주 예정자들이 거리로 나앉게 생겼다"며 "조합장 등이 나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평택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입주예정일인 27일 입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조합의 한 관계자는 "산45-7번지가 환지로 전환된 것은 등기 전 집단환지 때 알았고 이 땅을 매입하려 했으나 현재까지 매입을 못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조합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어려운 상황은 잘 알고 있지만 주택법에 의거 사업부지 전체가 조합 측으로 귀속되지 않는 한 준공을 내줄 수가 없다"며 "다만 준공에 합당한 대책방안을 마련해 온다면 임시 사용승인 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제역더샵입주자 협의회는 11일 오후 5시30분부터 평택지청 앞에서 입주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