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거점 관광벨트 구축
석계산 없애고 문화광장 조성
영화거리·쉼터·편익시설 설치
인근 놀이터도 캐릭터 파크로
고양시가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구축사업은 일산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영화거리, 시민 문화광장, 캐릭터 파크를 조성해 새로운 한류 중심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호수공원을 시민 문화광장으로 리모델링한다.

현재 호수공원의 볼거리·놀거리는 석계산과 인근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뿐이다.

석계산은 호수공원 한울광장에 만든 길이 62m, 높이 5m, 폭 28m짜리 대형 콘크리트 인공 구조물이다.

그러나 주변에 쉴 곳과 호수를 직접 즐기는 시설이 없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가 지난해 8~9월 사이 시민 15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960명)가 석계산 철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시는 석계산을 없애고 그 자리(1만2000㎡)에 시민 문화광장을 조성키로 했다.

이곳에 영화 거리와 시민들이 호수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친수 시설, 쉼터와 그늘막, 관광·가족 편익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또 5억원을 투입해 인근 어린이 놀이터를 캐릭터 파크로 만든다.

단순한 놀이기구를 모두 철거한 뒤 거미와 달팽이, 잠수함과 트로이 목마 등 다양한 동물·사물을 형상화한 몬스터(상상력 천국 놀이터) 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민 문화광장과 캐릭터 파크 준공 시기는 내년 12월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스스로 버스킹 공연을 열고, 호수 등 친수 공간을 즐기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호수공원이 앞으로 서울 청계천 같은 명소가 될 것"이라며 "동화·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도 캐릭터 파크에 설치한다. 이곳을 내외국인 자녀들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생활상과 자산 모두가 한류"라며 "지난 5월 고양관광정보센터도 건립했다.

호수공원을 거점으로 고양시를 한류의 새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시민 문화광장·캐릭터 파크 조성 이후엔 호수공원~정발산공원을 잇는 녹지축도 구축해 걷기 여행 관광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고양=김재영·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