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활동·추석맞이 병원비 지원
공무 중 부상을 당하거나 병이 생겨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경찰들이 치안 현장에 복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 내부망에서 인천중부경찰서 소속 최지현(32) 경장에 대한 모금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산의 한 경찰관이 내부망에 올린 '경찰관이 다시 뛸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란 제목의 글을 통해 1000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장은 2017년 2월 중순 새벽 술집에서 만취한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어깨를 다쳤다. 이후 큰 수술을 받은 뒤 지금까지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휴직 상태다.

공상으로 인정받았지만 특수재활치료 탓에 치료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동료들이 모금 활동에 나선 것이다.

박종훈(57) 경위는 근무 중 뇌질환 증상이 나타나 현재까지 병상에 누워 있는 경우다. 그는 2017년 6월 주간 근무 중 갑자기 어질한 느낌을 받아 귀가했으나, 다음날 응급실로 후송돼 뇌경색증 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김민호 미추홀경찰서장은 최근 부평구 한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인 박 경위를 찾아 격려했다.

인천에서 공무 중 부상을 입거나 질병에 걸려 장기 입원 중인 경찰관은 최 경장과 박 경위를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전석준 인천경찰청 복지계장은 "추석을 맞아 인천경찰상조회에서 이들에게 100만~200만원씩 병원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공상으로 치료받는 경찰관들이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