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보조금 지원 중단키로
올해 제16회 강화도 새우젓 축제가 중단위기를 맞았다.

9일 강화군은 새우젓 축제에 대한 보조금 지원 중단 결정에 대한 사유를 밝히고, 새우젓 축제가 전국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투명한 예산집행과 업체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방 보조금 관리 조례 규정에 따라 예산 집행에 대한 지도 감독의 의무를 다하고자 강화도 새우젓 축제추진위원회(추진위)에 관련 규정 준수를 요구했으나, 추진위가 거절해 부득이 보조금 지원 1억8000만원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

군은 축제 행사대행 업체 선정 모집공고(전국)를 사업 규모에 맞게 최소 10일 이상 공고기간을 거치고, 축제 추진위, 강화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를 공고하도록 주문했다.

또 제안서 평가위원 선정도 지방계약법에 따라 강화군 4명, 인천시 4명, 추진위 2명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으나 축제 추진위는 모두 거부했다는 것이 군의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15회) 새우젓 축제를 주관해온 축제 추진위에 예산낭비 요인 등에 대한 문제점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군의회, 인천시에서도 여러 번 지적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라면서 "축제진행에 대해 개선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보조금 등 행정지원을 재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제추진 측은 "축제 심의위원 구성원 변경은 축제 개최일에 비춰 볼 때 촉박해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며 "군청이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으면 자부담만으로 축제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군이 행정지원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새우젓 축제는 오는 10월 9일~1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