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후 첫 휴일 극심한 혼잡
차량 뒤엉켜 주변 도로 마비
시·스타필드는 '사후 약방문'
지난 5일 개장한 대형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부천이 개점 후 첫 주말과 휴일인 7~8일 이 일대 교통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엄청난 혼란이 야기했다.

이 일대는 개장 전인 오전 9시부터 차량이 몰려 수백 대의 차량이 인근 산들초등학교와 자이아파트, 호반아파트, 스타필드 주변으로 몰리며 엉키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특히 소사 쪽에서 넘어온 차량들이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유턴하는 차량과 서울, 광명, 시흥 등에서 호반아파트를 돌아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넘쳤고 교차로는 신호를 무시한 차량까지 엉켜 혼잡을 더했다.
옥길아파트 주민 A씨는 "이날 오후 스타필드 북문 쪽에서 아파트에 진입하려고 했으나, 차가 밀려 평소 4~5차례 받던 신호가 10차례도 넘었다"며 "도로가 아니라 대형 주차장이 되고 말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매장 앞으로 지나 소사로 가는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 B씨는 "평소 7~8분 걸리던 통과시간이 주말인 7일 오후에는 30분이나 걸렸다"며 "대책 없이 너무 무리한 개점을 한 처사가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필드 관계자는 "우회도로로 안내하고 안전요원을 늘려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혼잡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임시 주차장을 개장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시 관계자는 "주변지역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시 관계자와 경찰, 스타필드과 상황실을 설치해 모니터링을 하며 문제점을 점검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를 취합해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대비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부천은 지하 6층~지상 9층, 연면적 15만㎡의 창고형 할인매장 등이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로 인근의 시흥, 광명, 구로지역의 고객들까지 찾을 것으로 보여 개장되면 주차난과 교통난 등이 우려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끊임없이 대책을 호소해왔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