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10주년
3기 입주작가 웁쓰양의 '멍때리기 대회'
▲ 웁쓰양 작가


인천아트플랫폼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중앙광장에서 웁쓰양의 '2019 인천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18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는 '멍때리기 대회'는 작가 웁쓰양이 본인을 포함하여 많은 현대인들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낀다는 현상에 주목하고, 이러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다 같이 모여 멍때리는 스포츠 형식의 예술 퍼포먼스이다.

웁쓰양의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 10월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국내 언론과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으며 2015년 북경에서의 대회를 시작으로 국제 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대회 6회, 국내 대회 8회를 치렀으며, 이번 '2019 인천 멍때리기 대회'가 국내 9번째 대회다.

인천아트플랫폼 2012년도 3기 입주작가로 활동했던 웁쓰양은 참여형 퍼포먼스를 비롯하여 출판, 설치 등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선보이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멍때리기 대회는 작가가 추진 중인 '도시놀이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술 언어를 통해 도심 속의 유희를 실험하려는 시도이다. 대회가 가진 의미와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현대인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멍때리기 대회는 예술 창작의 주체를 예술가로 한정하지 않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웁쓰양 작가와 인천아트플랫폼 10주년 사업이 그 뜻을 함께 한다. 인천아트플랫폼 10주년 기념사업은 '오버드라이브 2009-2019'라는 주제로 25일 전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념식은 27일 오후 6시이며, 27~29일 3일간 진행되는 기념행사 및 오픈 스튜디오와 연구, 국제 세미나 등 예술가의 창작과 시민의 문화 향유가 함께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2019 인천 멍때리기 대회' 참가 접수는 멍때리기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spaceoutcompetition.com)를 통해 온라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 희망자는 신청서에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를 적는데,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70팀(개인 혹은 팀 2인까지 가능)을 선발하여 최종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명단은 20일 오전 11시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2-760-1003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아트플랫폼